주인공은 글은 매끄럽게 잘 읽을 수 있지만 말을 할 때는 심하게 더듬는 소년이다. 새엄마의 딸이 자신의 성폭행범을 소년으로 지목하자 새엄마의 폭언과 폭행으로 인해 단골이 된 빵집으로 숨어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. 그 빵집은 인터넷으로 마법의 빵을 파는 위저드 베이커리였다. 예를 들어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에게 효과가 있는 악마의 시나몬 쿠키 내가 짝사랑하는 나에게 푹 빠지게 만들어주는 체인 윌넛 프레첼 등
그러나 이 책은 그런 마법의 빵을 사용한 사람들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가며 선택에 따른 대가를 보여주게 된다.
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인 <위저드 베이커리>는 청소년문학책 이지만 성인이 읽음에도 전혀 유치하지 않으며 책이 전하는 교훈 또한 성인에게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. 또한 결말이 주인공이 빵을 먹었을 때와 먹지 않았을 때로 나뉘어 마치 여러 결말이 존재하는 게임 같은 재미도 있다.
소원이 이루어지는 빵이 있다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단편적인 부분만 생각한 채로 그 빵을 먹게 될지도 모른다. 그 결과에 따른 상관관계나 다른 부분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 결과를 생각하지 못한 채로 말이다. 이 책은 달콤한 유혹이 주는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며 어떠한 행동에 대한 책임은 본인한테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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